Sochi Figure Skating Scandal (한글원본): Worldwide Figure Skating Fans' Letter to International Sports Journalists and Figure Skating Insiders
소치스캔들의 해결을 바라는 한국팬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세계가 알아주길 바라며 골든유나와 함께 이 글을 만들었다. 이들은 또한 연합체인 소치스캔들닷컴 (www.sochiscandal.com)을 통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소치스캔들 해결을 위해 나설 것이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4월 10일에 한국빙상연맹(이하 KSU)이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판정에 대한 정식 제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러시아 피겨연맹 회장인 알렉산더 고르쉬코프는 소비에트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 경기의 심판배정에서 자신은 아무런 위반사항을 발견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http://www.sovsport.ru/sochi/texts/text-item/703846). 고르쉬코프의 인터뷰와는 달리, 한국 피겨팬들은 KSU의 제소가 매우 뒤늦은 감이 있으며 KSU는 아주 훨씬 전에 했었어야 될 일을 이제 한 것일 뿐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KSU가 소치 올림픽에서 여자싱글 경기가 끝나자마자 즉시 정식 항의하지 않은 것과 3월 21일에 징계위원회 제소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제소를 미룬 사실에 강한 의문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스포츠정신과 상식을 거스르는, 부정 또는 범죄 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어떤 일이 소치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지난 몇 년 간 피겨계에는 1. 개최국 선수의 점수가 더 높고, 2. 시즌 마지막인 올림픽은 점수가 더 높고 3. 일명 메이저 국가의 선수들의 점수는 더 높게 평가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결과와 순위는 아주 심각한 에러가 발생하지 않는 한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책정되었기에 그저 묵과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치 올림픽 여자싱글의 판정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상식의 선 마저도 아무렇지도 않게 붕괴시켰습니다. 우리는 소치 테크니컬 패널의 몇몇 특정선수들에 대한 판정에도, 저징패널의 몇몇 특정선수에 대한 가산점에도 동의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 몇몇 특정 선수들이 수행요소들의 완성도, 스피드, 엣지 컨트롤, 상체 움직임, 스텝시퀀스 (턴과 스텝의 조합), 스텝 레벨, 스케이팅 기술, 안무, 구성점수 등등에 의거하여 공정한 판정을 받았다고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피겨 스케이팅을 사랑하고 지켜본 대부분의 팬들은 절대로 이번 올림픽 결과에 동의할 수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소치 스캔들"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스캔들에 대해 가장 납득할 만한 설명은 "심판들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몇몇 분석가들은 김연아 선수가 프리 스케이팅에서 6개의 트리플 점프를 수행한 반면, 소트니코바는 7개를 뛰어서 소트니코파의 기초점이 더 높고 그래서 프리프로그램도 김연아보다 더 어려웠기 때문에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것은 두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을 간과한 잘못된 분석입니다. 실제로 김연아 선수의 쇼트프로그램 점프의 기초점은 소트니코바보다 1.90점 높으며,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을 모두 합한 점프 기초점 총점에서는 소트니코바보다 1.44점 밖에는 낮지 않습니다. 저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똑같은 논리를 김연아선수의 쇼트에 적용해서 쇼트의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있는가요? 어떻게 김연아선수의 쇼트점프 기초점이 소트니코바보다 1.90점이나 높은데 겨우 0.28점 차이로 쇼트에서 앞설 수가 있었나요?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쇼트와 프리 결과 사이에 존재하는 이 모순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할 것입니다. 게다가 기초점이라는 것은 예상점수이지 실제점수는 아닙니다. 고난도 기술로 제아무리 좋은 프로그램 구성을 짜와도 선수가 구성대로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짜온 구성대로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선수는 반드시 기술수행요소를 계획대로 수행하여 이를 인정받아야만 합니다. 만약 이를 계획대로 수행 못하면 제출한 기초점보다 더 낮은 점수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태리의 물리학자 티지아노 비르길리 교수의 통계분석에 따르면, “소치올림픽 여자싱글 피겨경기 결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기술점수와 구성점수 모두에서 조직적(또는 체계적)인 편파판정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1위를 한 소트니코바가 기술점수와 구성점수 모두에서 가장 큰 편애를 받았으며, 아마도 이 사실이 경기가 끝난 뒤에 곧바로 벌어진 “커다란 소동”을 설명해 줄 수 있으리라”고 합니다. (비르길리 박사의 통계분석자료를 참조하십시오.)
그럼에도 KSU는소치동계올림픽여자 피겨 스케이팅 경기의 심판배정에 대해서만 제소를 하기로 결정을 했으며 이 제소는 ISU경기에 참가하는 스케이터와 이해관계가 있어 보이는 사람은 그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에서 절대로 심판직을 맡을 수 없도록 규정해 놓은 ISU 규정에 근거합니다 (ISU 헌법과 일반규정, 제 121호 규칙). 그러나 소치에서는 첫째, 명백하게 이런 이해관계에 놓인 심판이 테크니컬과 저징패널에 배정되었으며, 둘째, 그들은 담합이라 부를 만한 미심쩍은 행동을 특정선수를 위해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물론 “물론 심판의 구성문제에 대한 이의제기는 심판들의 명단이 발표된후 1시간 이내에 했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압니다 (ISU 헌법과 일반규정, 제 123호 규칙(3b)). 그러나 실제로 소치 스캔들이 일어나기 전에 누가 이 일이 일어나리라 상상을 할 수 있었단 말입니까? 심판구성에 대한 이의제기를 제때에 하지 못한 한국을 탓하기 전에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심판의 구성을 승인한ISU에 먼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시카고 트리뷴과의 단독전화인터뷰에서 (2/21/2014), 오타비오 친콴타는"당신은 연맹 매니저와 친척인 좋은 심판을 쓰겠느냐 아니면 심판행세를 하는 바보병신을 쓰겠냐?" 고 반문하면서 "좋은 심판 한 사람 쓰는 것이 가능한 이해상충관계가 생기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 친콴타는 출전선수들과 (소트니코바와 리프니츠카야와) 이해상충관계에 놓여있는 알라 쉐코프체바, 알렉산터 라케르니크, 또는 올가 바라노바 같은 심판이나 반칙행위로 자격정지를 당했었던 유리 발코프 같은ISU 심판을 좋은 심판으로 칭송하는 반면, 다른 ISU 심판들은 “심판행세를 하는 바보병신”이라 폄하했다. 이러한 발언은 ISU 규칙과 규정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소치올림픽의 테크니컬/저징패널로 두명의 특정한 선수와 이해상충관계에 있는 러시아 심판들을 임명 및 승인했음을 시인한 것과 진배없습니다. 즉, ISU 일반규정 규칙 121번과 윤리강령 중 (h)와 (i)조항에 의거하면 소치 올림픽에서 레프리 및 과반수에 달하는 심판들이 이해상충(Conflict of Interest)을 위반하여 구성된 것입니다.
이제ISU 헌법과 일반규정, 제121호 규칙(j)를 살펴 봅시다.
j) 개인, 상업 및 가족 관계
i) “이해상충관계” 조항을 포함하는, 그러나 그것에만 국한되진 않는 ISU 윤리규정은 ISU 임원과 참가자에게 이 윤리규정에 명시된 대로 적용된다;
ii) 윤리규정의 광범위하고 개인적인 적용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다음과 같은 예가 지침으로 제시된다:
1. ISU 이벤트나 동계 올림픽, 또는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 선출 또는 임명된 임원은 각 해당 국가의 멤버나, 팀장, 부팀장, 선수 보호자, 주치의사나 팀 코치로 활동 하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 ( 단 ISU 테크니컬 위원회에서 일하는 코치는 ISU 이벤트나 국제 대회에 참가한 자신의 선수들을 개별적으로 코칭할 수 있다.)
2. 피겨스케이팅 부문에만 해당: ISU 관계자가 (레프리, 저지, 테크니컬 컨트롤러,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 등), ISU 이벤트나 동계 올림픽, 또는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ISU 관계자로 활동하지 않을 경우, 각 국가의 팀 멤버, 팀장, 부팀장, 선수 보호자, 주치의사나 팀코치로 활동할 수 있으며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3. ISU 이벤트나 동계 올림픽, 또는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 참가한 스케이터의 “가족”의 한 사람은 그 스케이터가 참가한 대회에서 심판으로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ISU 이벤트나 동계 올림픽, 또는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이해상충관계가 없는 한 참여가능하다.
4. ISU 이벤트나 동계 올림픽, 또는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자격 없는 사람의 “가족”의 한사람이나 유급코치의 “가족”은 그런 사람의 제자가 참가하는 대회에서 심판으로 참여할 수 없다. 그러나 다른 ISU 이벤트나 동계 올림픽, 또는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이해상충관계가 없는 한 참여가능하다.
5. 이 규칙에서 사용되는 용어 “가족”은 대회에서 경쟁하는 스케이터와 이해상충관계가 있을 수 있는 부적격한 사람이나 유급코치 등 모든 사람을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6. 이벤트에 인원 배치의 목적으로는 레프리(들)는 이벤트에서 일어나는 이해상충관계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 ISU 관계자에게 적용된 ISU 윤리 규정에 따라 결정 해야한다.
상기한제121호 규칙(j)에 의하면ISU경기에 참가하는 스케이터와 이해관계가 있어 보이는 사람은 그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에서 절대로 심판직을 맡을 수 없다.
(1) 그럼에도 소치올림픽에서는 러시아 피겨연맹의 사무총장인 발렌틴 피세예프의 부인인 알라 쉐코프체바가 저징 패널 9인 중 한명으로 심판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녀는 소치올림픽 여자싱글경기가 끝나자마자 본인이 심판을 본 선수이자 같은 나라 사람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끌어 안는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장면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녀는 소트니코바가 2013 시즌에 참가한 ISU 주관 다섯 경기 모두에 계속 심판으로 배정되었는데, 이에 대해 이태리의 물리학자인 티지아노 비르기리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비르길리 박사의 이메일을 참조하십시오.)
각각의 대회를 위해 (심판을) 무작위로 추첨할 때, 어떤 특정한 심판을 선택할 확률은1/N, 곧 (10명의 ISU 심판수를 감안할 때) 1/10의 확률이다. (다시 말해, 공식명단에 올라와 있는 러시아인 심판이 10명일 때, 어떤 한 대회의 심판으로 그 중 한명이 뽑힐 확률은 십분의 일이다)
더 많은 대회에서 항상 동일한 심판이 뽑힐 확률은 각각 대회의 추첨 확률의 곱과 동일하다. 5/5(다섯번 연속) 대회에서 뽑힐 확률은 1/100000이다. (예를들어5개의대회에5번연속으로한명의특정한심판이무작위추첨을통해뽑힐확률은1/10 x 1/10 x 1/10 x 1/10 x 1/10 =1/100000 (십만불의일) 이다.) (그러므로) 한명의동일한심판이다섯개연속대회에다섯번연속으로참여했다는사실은무작위추첨(의성격)과는절대로양립할수없는사실인것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의 유리 발코프 또한 저징패널에 심판으로 앉아 있었는데, 그는 나가노 동계올림픽 담합의 주인공으로 캐나다 심판인 장 상프트가 제소를 하면서 전화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하여 징계위원회를 통해 1년 간의 자격정지를 당했습니다.
(2) 특히 3명의 테크니컬 패널은 9명의 저징패널보다 점수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큽니다. 점프가 도약시나 착지시 회전수 부족인지, 롱엣지 도약인지의 여부를 판단하고 이에 따라 감점을 하는 이들이 바로 테크니컬패널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결국 이들이 마음만 먹으면 판정조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치올림픽에서는 러시아의 알렉산터 라케르니크가 이 3인의 테크니컬패널의 수장인 테크니컬 컨트롤러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피겨연맹의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시스턴트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였던 올가 바라노바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핀란드로 귀화한 인물로 러시아의 유명한 코치이자 안무가이며 현재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팀 고문을 맡고 있는 빅토르 쿠드리아쉐프의 제자였습니다.
3. 테크니컬 컨트롤러의 의무와 권한
–기술수행요소의 삭제를 승인하거나 수정한다;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들과 데이터 오퍼레이터를 감독하고, 선수가 경기한 기술수행요소와 난이도 레벨에 대한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와 어시스턴트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의 확인을 존중하되 필요할 경우 이에 대한 수정을 제안한다. 그렇지만 만약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와 어시스턴트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 둘 다 이러한 수정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경우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와 어시스턴트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의 최초확인사항이 유효하다. 만약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와 어시스턴트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 간에 어떤 기술수행요소와 난이도레벨에 대한 의견의 불일치가 있을 경우 테크니컬 컨트롤러가 최후결정권을 갖고 있다; 테크니컬 컨트롤러는 선수가 경기한 기술요소들과 난이도 레벨들을 상기한 과정에 따라 확인한 결과가 데이터 오퍼레이터에 의해 시스템에 제대로 입력되었는지를 확인할 책임이 있으며, 선수가 경기한 기술요소들과 난이도 레벨들은 이러한 확인과정을 테크니컬 컨트롤러가 완료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효력을 갖게 된다;
–허용되지 않은 기술수행요소/동작에 대한 확인을 승인하거나 수정한다;
–선수가 프로그램 수행 도중에 넘어졌을 경우 이에 대한 확인을 승인하거나 수정한다. 하지만 만약 허용되지 않은 기술수행요소/동작이나 선수가 넘어진 부분에 대한 테크니컬 컨트롤러의 수정안에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와 어시스턴트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 둘 다 동의하지 않을 경우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와 어시스턴트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의 최초판정이 유효하다;
– ISU 지침에 따라 (규칙 432번을 참조할 것) 레프리와 함께 (판정에 대한 테크니컬패널의) 원탁회의의 진행을 맡는다;
– ISU 지침에 따라 (규칙 433번을 참조할 것) 경기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한다;
–시상식에 참여한다.
4.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어시스턴트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의 의무와 권한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
–선수가 수행한 기술요소를 확인하고 판정한다;
–선수가 수행한 기술요소의 난이도 레벨을 확인하고 판정한다;
–허용되지 않은 기술수행요소/동작에 대한 확인을 한다;
–선수가 프로그램 수행 도중에 넘어졌을 경우 이에 대한 확인을 한다;
–부가적인 기술수행요소를 확인하고 삭제한다.
어시스턴트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는 테크니컬 컨트롤러의 의무에 명기된 것과 같은 방식으로 판정과정에 참여한다.
5. 데이터/리플레이 오퍼레이터의 의무
데이터 오퍼레이터
–판정을 받은 기술수행요소를 입력한다;
–기술수행요소의 난이도 레벨 판정에 따라 이를 입력한다;
–테크니컬 컨트롤러가 지시한 대로 기술수행요소나 난이도레벨을 수정한다;
–컴퓨터가 확인한 부가적인 기술수행요소를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와 어시스턴트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에게 알린다.
리플레이 오퍼레이터
–필요할 때 테크니컬 패널, 레프리와 저징패널이 재확인할 수 있도록 각각의 기술수행요소를 따로 녹화해 놓는다.
데이터/리플레이 오퍼레이터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와 어시스턴트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를 지원한다;
–각각 피겨종목의 경기가 있기 전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들의 회의에 참석한다.
간단히 말해서, 모든 ISU 경기에서 점프를 수행하는데 도약시나 착지시 회전수 부족인지, 롱엣지 도약인지의 여부를 판단하고 이에 따라 감점을 하는 이들이 바로 테크니컬패널이며, 선수가 수행한 기술요소와 난이도레벨에 대해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와 어시스턴트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 사이에 이견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테크니컬 컨트롤러가 갖고 있습니다. 즉, 선수가 모든 기술수행요소를 짜온 대로 제대로 정확하게 수행했는가를 결정하고 각 수행요소들의 난이도레벨을 결정하는 최종 결정권을 테크니컬 컨트롤러가 갖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이렇게 중요하고 결정적인 테크니컬 컨트롤러의 역할을 러시아 사람인 알렉산터 라케르니크가 맡아 했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소트니코바의 플러츠가 러츠판정을 받아 기초점을 제대로 챙겨받았으며 그녀의 주니어스러운 스텝과 스핀이 어떻게 최고레벨 4를 받을 수 있었는지 이제야 설명이 됩니다. 소트니코바가 쇼트와 프리 모두에서 스텝시퀀스와 스핀에서 레벨4를 받은 유일한 선수라는 사실은 매우 놀랍지 않습니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얼마전 일본에서 열린 2014년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친콴타 회장은, “우리는 완벽하지 않으며 선수들도 완벽하지 않다. 때로는 그들도 (심판도) 실수를 한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Link) 우리도 친콴타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판정을 위해 심판들과 테크니컬 패널들은 리플레이 오퍼레이터를 통해 그 자리에서 비디오 리플레이를 보고 판독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기술에 대한 보다 정확한 판정만이 보다 공정한 경기결과를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소치에서는 러시아의 알렉산더 쿠즈네초프가 리플레이 오퍼레이터를 맡아 보았습니다. 쿠즈네초프는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페어경기 결과에 불만을 토로했던 러시아 심판 중 하나였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ISU 심판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이러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하여, 데이터/리플레이 오퍼레이터, 그리고 전체경기를 운영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 레프리라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번 소치올림픽의 레프리였던 스위스의 다이아나 바르바치 레비가 테크니컬 컨트롤러,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와 어시스턴트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에게 데이터/리플레이 오퍼레이터들의 지원을 제대로 받도록 하지 않음으로써 실수없이 경기운영을 하는데 실패한 것은 “인간적인 실수”입니까, 아니면 “직무유기”인가요?
친콴타의 2014 세계선수권 발언이 “소치 스캔들”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면 이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소치 올림픽에서 개최국의 두명의 특정 선수만이 그들의 명백한 실수에도 불구하고 다른 모든 선수들보다 이해할수 없는 높은 점수를 조직적으로 받은 사실을 친콴타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실수를 했든 하지 않았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보통 개최국 선수가 홈어드벤티지를 받는다는 건 상식이고 우리는 그걸 부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치판정은 그 선을 넘어 너무 멀리 가버렸습니다.
(3) ISU 특별규정과 기술규칙 중, 올림픽 저지에 관한 규칙인 Rule 401과 402에 보면, 테크니컬 패널은 ISU가 지정하고 저징패널은 전년도 세계선수권의 결과에 따라 자국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ISU 회원국가 중에서 추첨합니다. 쇼트와 프리를 구성할 저지 풀로 여자 싱글 올림픽 출전국가 20개국 중 13개 국가가 올림픽 이전에 미리 무작위 추첨되고(13/20), 그 중 9명을 “레프리의 관장으로” 추첨해서 쇼트와 프리에서 심판을 보게 합니다. 2014년 소치올림픽 이전에, 여자싱글경기를 위한 저징패널 풀로 여자 싱글 올림픽 출전국가 20개국 중 13개 국가가 무작위 추첨되어 있었습니다. 올림픽에서는 “레프리”의 관장으로 그 13개 국가 중 9개 국가가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되었는데, 이때의 레프리가 스위스의 다이아나 바르바치 레비입니다. 쇼트경기가 끝난 뒤, 미국, 영국, 스웨덴, 그리고 한국 심판이 무작위 추첨으로 제외되고, 프리경기를 위한 저징패널에는 구소련연맹이었던 러시아,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와 슬로바키아의 심판들이 프랑스심판과 함께 배정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징패널의 7/9가 유럽심판으로 채워졌고, 나머지 두명은 캐나다심판과, 한국에 딱히 우호적이랄 수 없는 일본심판이었습니다. 이를 단순한 우연이라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와는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참고로 이 동영상 을 한번 보시기를 권유합니다. 여기에는 올림픽 팀추월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선수들이 출연해서 소치올림픽 팀추월 준준결승을 앞두고 벌어진 조추첨에서 벌어진 일을 밝히고 있습니다. 만약 이들의 말이 과장되지 않은 진실이라면, 그리고 만약 소치올림픽 여자싱글 쇼트와 프리 각각의 저징패널의 선정과 배제과정에서 이와 똑같거나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면, 이번 올림픽의 레프리였던 스위스의 다이아나 바르바치 레비는 이에 대하여 얼마만큼의 책임이 있을까요? 이 또한 단순한 “인간적 실수”일까요, 아니면 “직무유기”나 “또다른 무엇”일까요?
(4) ISU헌법과 일반규정 중 제22항에 따르면, 심판평가위원회 (OAC)는다음과 같은 사항을 평가해야만 합니다.
1) OAC는 이사회에 의해 추인된, 수학적 기준을 포함한 소정의 기준따라, 명백하게 변칙적이라고 확인된 심사위원 점수를 평가한다
2) OAC는 테크니컬 패널에 의한 (기술적인) 결정들을 평가한다.
그러므로 심판평가위원회(OAC)에서 이번 소치올림픽의 여자싱글 “쇼트”와 “프리” 둘 다에서 심판과정과 내용, 그 결과를 재심사하기를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또한 다른 룰들은 무시한 채 소수의 특정 인원들에게만 유리한 룰만을 지키는 것이 그간 ISU안에서 행해진 오랜 관행이라면, 이러한 나쁜 관행은 반드시 없어지거나 시정되어야 합니다.
(5) 마지막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IOC의 행동에 대해 언급하겠습니다. IOC는 소트니코바가 더 경기를 잘했기 때문에 금메달은 마땅한 것이며 겸허하게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 것 처럼 김연아 선수가 하지도 않은 발언을 조작하여 보도했습니다. 이후 이런 인용이 커다란 실수임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자 IOC는 은근슬쩍 그 부분을 공식 웹사이트에서 삭제해 버렸습니다. 사실상 정식으로 정정보도를 하거나 이에 대한 해명을 하는 것 이상의
의무가 저들에게 있음에도 말입니다. 또한 IOC의 유투브 공식채널에 소치올림픽 여자쇼트프로그램 하이라이트영상을 올렸는데, 그 비디오에서 해설자는 김연아 선수의 트레이드마크 연속점프인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의 두번째 점프를 더블토룹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디오가 올라온 이후 수많은 피겨팬들이 사람들이 이를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저들은 계속 요지부동입니다.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가 소치 올림픽 피겨단체전이 끝난 2월 9일 한 러시아 코치의 제보를 바탕으로 “러-미간 피겨 스케이팅 사전 담합설”을 보도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가 단체전과 페어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돕고, 러시아는 미국이 아이스댄스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돕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미피겨연맹은 이를 즉각적으로 부인했지만 말이죠.
한국 팬들은 2014년 소치올림픽 여자싱글 쇼트와 프리 모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테크니컬/저징패널의 구성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피겨팬들과 전문가들로 하여금 담합을 통한 승부조작이라는 의심을 품게 할 정도로 수상쩍은 쇼트와 프리 모두에 대한 의문투성이의 판정 결과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누구나 의혹없이 납득할 만한 명확하고 타당한 심의결과를 내놓을 것을 ISU에 진정으로 요구합니다. 더불어 익명화된 심판이 어떤 선수에게 "갑자기" 높은 점수를 주었을 때 그것을 평가할 방법이 전혀 없으며 이미 발표된 결과에 대한 항의 또한 불가능한 현 채점제의 맹점에 희생당한 김연아 선수의 구제 방법을 시급히 마련, 시행되길 촉구합니다. 그것만이 현재 피겨계에 만연해있는 불합리한 채점 방식이 다시금 옳은 길을 찾게되는 진정한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중 몇몇분이 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선수가 은메달을 딴 사실에 대해 한국팬들이 분노하는 이유가 바로 김연아선수가 한국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물론 이는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종국에는 김연아선수에게도 받아야 마땅한 금메달이 수여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연아선수에 대한 우리의 사랑과 운동경기에 있어서의 정의 추구는 서로 별개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소치 스캔들”에 항의하고 소치에서 벌어진 “실수”에 대한 정정을 요구하는 이유는 세계 각국의 피겨 팬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피겨 스케이팅이 사람들의 외면을 받아 결국에는 일부 소수 세력의 전유물로 전락되지 않기를, 그리고 기술과 예술이 드라마틱하게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스포츠로서의 예술적 가치를 잃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인들의 축제인 올림픽이 “소치 스캔들”로 훼손된 진정한 스포츠 정신과 실추당한 명예를 회복하기를 희망합니다. 올림픽과 스포츠 경기(즉 IOC 와 ISU)가 인류가 오랜 시간 소중히 여겨온 이상 중 하나인 “정의”를 외면하지 않기를, IOC와 ISU가 인류의 양심을 대표할 수 있도록 새롭게 거듭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ISU와 IOC가, 이번 KSU가 제출한 제소를 다루면서, 올림픽 정신의 진정한 의미를 (특히 공정한 판정을) 다시 한번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공정한 판정이 이루어져서 선수들이 수년간의 고된 노력과 참실력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모든 선수들이 그들의 국적이나 민족, 성별, 인종, 그리고 그밖의 다른 조건과는 상관없이 평등하고 공정하게 진정성 있는 평가를 받기를 바랍니다.
IOC와 ISU가 이번 사건을 이대로 덮는다면, 그때는 누구도 감히 스포츠를 "공정하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저들이 이번 사건을 그냥 덮어버릴까 염려가 됩니다. 우리는 소치 스캔들의 명백한 잘못들이 바로 잡혀져서 우리가 여전히 스포츠의 팬으로, 피겨 스케이팅의 팬으로 남을 수있기를 간절히 또 간절히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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